어제 자유한국당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인재로 영입해, 서울의 지역구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경호 문제 등이 제기되는데 태 공사가 국회를 찾아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태영호 / 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4년 전 2016년 여름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동토의 땅으로부터 대한민국으로 건너올 때 제가 꿈꾸던 것은 단지 자유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보니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너무나 고맙고 나아가 자랑스럽게까지 느껴집니다.
생각해 봤습니다.
왜 북녘땅의 우리 형제자매들은 이런 소중한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없는가. 남과 북은 원래 하나인데 우리는 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렇게 따뜻하게 나와 저의 가족을 맞아준 대한민국 국민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북한 주민들를 위하여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서울생활을 시작한 후 저는 각종 세미나와 언론기고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전략과 의도를 알리고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어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대한민국과 한민족 공동체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한 이해와 경험과 예측 능력이었습니다.
저는 남북한 통일문제는 특정 정권이나 정파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 이천오백만 북한 주민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관찰한 것 중 제가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진보세력은 통일 주도세력이고 보수세력은 반통일세력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통일에 대한 엇갈린 관점과 서로에 대한 증오 식으로 지금까지처럼 남남갈등에 빠져 있으면 우리는 영원히 분단국가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 것은 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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